이병헌 "비난 저 혼자 감당", 이민정은 묵묵히 공항 빠져나가
'50억 협박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6일 오전 7시 11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내 이민정과 동반 입국한 이병헌은 입국장에서 "좀 더 일찍 여러분들께 사과 말씀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 마저 끼쳤다. 저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에 오롯이 그에 대한 비난도 저 혼자 감당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병헌과 함께 입국한 이민정은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공항 밖으로 빠져나갔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해 10월 모델 이지연과 글램 출신 다희를 자신에게 50억원을 요구,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지연과 다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체포돼 구속 기소됐으며,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15일 이지연과 다희에게 각각 징역 1년 2개월과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1월 20일 사회적 파장을 끼친 것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다음날 이지연과 다희 또한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말 미국 LA로 출국, 할리우드 영화 차기작 등 현지 일정을 소화해왔으며, 남편을 뒤따라 출국했던 이민정은 지난 1월 잠시 귀국한 후 미국 LA로 돌아갔다.
4월 출산 예정인 이민정은 귀국 후 출산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며, 이병헌은 오는 7월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