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등극 아모레퍼시픽…추가상승은 ‘글쎄’

입력 2015-02-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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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연속 장중 300만원을 돌파하며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한 아모레퍼시픽의 향후 주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오전 9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전날보다 3만5000원(1.19%) 내린 290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장중 한때 300만4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반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93만5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본격적 300만원 시대를 개막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308만원. IBK투자증권이 36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 1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쇼핑을 포함한 국내 온라인 판매 성장과 중국시장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1분기 성수기에 최대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MS와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급등세에 추가 상승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전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17조1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5000억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굉장히 높다는 이야기다.

한투밸류운용 등 저평가주를 장기간 투자하는 자산운용사에서는 추가 상승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수급도 문제다.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49.34%, 외국인(28.9%), 국민연금(8.10%) 순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결국 일반투자자는 지분 15%를 갖고 거래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계열 주가가 상승한 것은 유통 물량은 부족한데 매수 수요가 꾸준히 생기는 수급 불균형의 영향이 크다”며 “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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