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민정과 귀국…이지연·다희 근황은? 실형 선고 후 항소할 듯
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과 26일 동반 귀국한 가운데 일명 '50억 협박사건' 피의자인 이지연과 다희의 근황에 관심이 간다.
지난해 9월 이병헌은 자신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렘의 멤버 김다희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법원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이지연에게 징역 1년2월, 김다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회적 파장을 끼친 것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는 이유로 지난달 20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다음날 이지연과 다희 또한 항소의 뜻을 밝혔다. 이후 지난 13일 이병헌 측은 "본인의 잘못도 상당 부분 인정해 이지연과 김다희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한편, 이병헌과 이민정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나란히 귀국했다. 지난해 12월 초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떠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귀국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이날 이병헌과 동반 귀국한 이민정은 어두운 표정으로 매니저와 공항경찰의 보호 속에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병헌은 입국장에서 "여러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마저 끼쳐 드렸다"고 취재진을 향해 말했다.
이병헌은 이어 "이 일은 저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에 오롯이 그에 대한 비난도 저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어떤 부분 때문에 실망하셨는지 잘 안다. 저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텐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반성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또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 될 만큼 빚을 졌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사죄하고 싶다. 죄송하다"라고 용서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