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김치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국내 김치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해 11월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우리 김치는 중국땅을 밟지 못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 대만, 베트남, 중동 등 세계 곳곳에 한해 9000만 달러 어치에 이르는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부진하다.
2010년 이후 중국 내에서 식품안전 이슈가 터지고 그 여파가 김치에까지 미쳤기 때문이다. 수입 김치에 적용되는 중국의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돌파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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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과의 FTA 협상에서 자국의 위생기준을 내세워 사실상 김치 수입을 거부하는 중국에 문제를 제기해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지만 그 대가로 자동차 등 다른 제조업 경쟁품목을 양보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랐다.
우리 정부는 2012년 이후 김치에 대한 중국 측 위생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중국 측에 꾸준히 요청했다.
그 사이 중국산 김치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 2011년 이후 연간 20만톤 이상이 국내로 수입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산 김치가 1742만 달러어치나 수입됐다.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95% 이상, 일반식당과 대량급식소는 90% 이상이 중국산 김치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가 김치에 적용했던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바꿔 수출 활로가 열리면 한중간 김치 수출입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