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비문화 아이콘‘코카콜라 병’탄생 100주년…코코넛 열매에서 20세기 최고 디자인 상품 ‘우뚝’

입력 2015-02-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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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코코넛 열매 본떠 제작…20세기 최고 디자인 상품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High Museum of Art)’에 전시된 코카콜라 병. (사진=AP/뉴시스)

미국의 현대 소비문화를 상징하는 코카콜라 병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코카콜라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High Museum of Art)’에서 ‘코카콜라병: 미국의 아이콘 100년’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시회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한 언론은 상태로 앤드 워홀의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였다. 이 전시회는 10월 초까지 일반인을 상대로 열리고 세계 전역에서 순회 전시회도 열린다. 코카콜라 측은 TV, 영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한 100주년 기념 마케팅 이벤트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티 베인 글로벌 스파클링 브랜드 담당 수석부회장은 “코카콜라 병은 20세기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는 미국의 상징적 디자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병의 콘투어(물체의 윤곽ㆍ곡선)는 여성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보디라인을 형상화했다며 끊임없는 화제를 일으키며 20세기 최고 디자인 상품의 자리를 지켜왔다.

사실 허리가 잘록한 모양의 코카콜라 병은 1915년 여성의 몸매가 아닌 코코넛 열매를 본떠 제작된 것이다. 1886년 5월 코카콜라 음료 자체는 애틀랜타의 약제사 존 S.펨버튼 박사에 의해 개발됐으나 유사 제품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와 어둠 속에서도 모양을 느낄 수 있고 깨지더라도 원형을 쉽게 가늠할 수 있도록 인디애나 주의 한 유리공장에서 지금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코카콜라는 병의 독특한 모양과 제품의 국제화로 1950년 인물이 아닌 소비재로는 처음으로 타임(TIME)의 표지를 장식하며 병 모양 만으로 4조 원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게 됐다. 1962년 워홀의 작품인 ‘코카콜라’는 지난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400억원에 가까이 낙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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