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신세계그룹 계열의 건설업체인 신세계건설이 고급 사우나 및 각종 레저 사업에 뛰어든다. 신세계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복합 쇼핑몰’ 등 관련 사업에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며 향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주주총회를 결의하고 △공중목욕탕, 수영장, 고급 사우나업 △스파 서비스업 △음식점업 △음,식료 제조 판매업 △위탁운영업 △종합 소매업 △스포츠 서비스업 △전 각호에 관련된 사업의 투자 또는 부대사업 일체 등의 신규 사업을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건설 경기가 불황을 맞으며 2013년까지도 신세계건설의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3년 영업적자로 202억원, 당기순적자로 1311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내부 비지니스 수주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신세계 동대구역복합센터, 하남복합센터 공사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비 89.4% 급증하며 7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47억원, 당기순이익은 31억원을 기록,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 구축 신사업 발표가 맞물리며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7일 종가기준 1만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던 신세계건설의 주가는 26일 5만8500원을 기록, 1년만에 485%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정용진 부회장이 발표한 경영전략 'Vision 2023'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023년까지 총 31조4000억원을 투입해 이마트와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센터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복합 쇼핑몰은 쇼핑과 여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쇼핑센터로 정 부회장이 ‘신세계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언하고 직접 챙기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이다.
신세계그룹은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설립했다. 복합 쇼핑몰 개발을 추진하는 부동산 시행 전문 업체(디벨로퍼)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주축으로 신세계건설도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을 시행하고 신세계건설이 공사를 맡는 식이다.
복합 쇼핑몰 건립 후 향후 운영에 대한 시나리오는 아직 없지만 이번 신세계건설의 신사업 목적 추가는 관련 레저 서비스 운영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단순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신세계그룹이 진행중인 복합 쇼핑몰 안에 관련 시설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미리 운영권 확보를 위한 단순한 사업 추가로 보인다”며“신세계 건설의 신사업 추가는 큰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신세계건설의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32.4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9.49% 지분(37만9478주)을 가지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도 0.8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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