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현영원 회장은 지난 1948년 서울 상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다가 1964년 신한해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줄곧 해운업계에 종사했다.
현대상선측은 "현 회장이 그동안 숙환으로 몸이 좋지 않았는데 새벽에 숨을 거두셨다"며 "현재 향후 장례절차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울산에 조선소를 지을 당시 인연을 맺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결혼으로 사돈관계를 맺게 됐다.
현 회장은 신한해운 경영 당시인 1984년 해운합리화 조치로 현대상선에 편입되면서 현대상선 회장이 됐다. 이후 현 회장은 해박한 해운업무지식을 바탕으로 고 정몽헌 회장과 현정은 회장에게 자문을 해주며 현대상선 발전에 힘썼다.
아울러 현영원 회장은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뗐으며 현대상선 지분 또한 영문학원 등에 넘기면서 경영권 승계작업도 사실상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현영원 회장은 50년 동안 해운업에 종사한 영원한 해운인이었다"며 "그는 한국선주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해운업계 발전을 위해서 대외 활동에 적극 참여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현 회장은 동아일보의 이사로, 문화일보 창간 이후 감사로 재임하는 등 올바른 언론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했으며 학교법인 용문학원의 명예 이사장으로서 후학양성에도 열성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