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아나운서의 계보는 1995년 원종배 전 아나운서로부터 시작된다. 같은해 KBS 공채 1기 아나운서였던 전 국회의원 이계진도 프리를 선언했다. 90년대 후반에는 KBS 정은아, MBC 백지연 아나운서가 활발한 활동 중 프리선언을 해 대중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 열풍은 뜨겁지 않았다. 당시 KBS 정은아, 이금희, 손범수, 최은경, SBS 정지영, MBC 박나림 등이 드물게 회사를 나와 활동했다. 2000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이 시작됐다. 2006년 MBC 손석희, KBS 강수정, 2007년 KBS 손미나, 신영일, MBC 김성주, 2008년 KBS 박지윤 아나운서 등 각 방송사 간판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로 발길을 돌렸다. 이후에도 2012년 KBS 전현무, 2013년 MBC 오상진, 문지애, 2014년 KBS 이지애, SBS 김민지 아나운서 등 다수가 회사를 나왔다.
90년후반∼2000년대 초반 프리선언을 했던 아나운서들이 대부분 정자세의 진행을 특징으로 한다면, 이후 프리 선언을 한 아나운서들은 다방면에서 자신의 개성과 특기를 살려 활동한다. 손석희 JTBC 사장처럼 언론인의 길을 이어 가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은 끼를 발휘해 종합방송인으로 거듭난다. 수많은 아나운서들이 회사를 나와 독자적 길을 걷게 되면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의 성공도 쉽지 않아졌다. 녹록치 않은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 열풍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