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상장지수채권(ETN)을 발행한다. 국내 ETN 중 자사주 매입을 테마로 하는 첫 상품이며, 증권사 가운데 7번째로 ETN 발행사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월 3일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H)’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H)은 ‘S&P 500 바이백 지수’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S&P 500 바이백 지수란 S&P 500 구성종목 중 직전 1년 동안 자사주 매입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0개 종목을 선정해 동일 비중으로 편입한 것을 말한다.
올해 1월 말 기준 S&P 바이백 지수 성과를 보면 3개월 1.2%, 1년 17.11%, 3년 22.61%, 5년 19.94%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S&P 500 지수와 비교하면 3.6% 상회한 수치다.
류지해 미래에셋 파생상품영업팀 차장은 “우리가 추종하는 S&P 바이백 지수는 배당지수보다 장기간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투자 방법을 시뮬레이션하면 일반적인 대표 인덱스보다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목받고 있는 중국 대신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미국 증시는 낮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선진국 증시가 이머징 마켓보다 우수한 투자 수단으로 꼽혔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를 보면 △저유가 기조 지속 △美 주택 가격 저점 대비 30% 상승 △실업률 하락 등 미국의 경제 체질이 강화되며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류 차장은 “미국의 시가총액이 전세계 시총의 40% 수준으로 장기적인 자산관리 측면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바이백은 배당지수와 달리 직접적으로 주가와 연관돼있으므로 주가관리 측면과 재무 입장에서 가장 좋은 투자가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