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용 범죄 빈번한데…' 방탄복조차 없는 지역 파출소 현실

입력 2015-02-27 14: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 화성 총기난사 사건으로 경찰관이 피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총기사용 범죄가 빈번한 가운데 지역 파출소에 방탄복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전모(75)씨가 자신의 형(86)과 형수(84·여)에게 엽총을 쏴 숨지게 했다.

전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이 주택 안으로 진입하려고 하자 이 경감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감은 왼쪽 어깨 부근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을 입고 있지 않았으며, 이 경감의 손에는 실탄이 든 총기가 아닌 테이저건이 들려 있었다.

경찰의 현장매뉴얼과 장비지급 기준에 따라 일반 경찰관이 입을 방탄복은 없기 때문이다.

총기난사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필수적인 방탄복은 '대간첩 작전 및 대테러장비'로 분류돼 있어 지역경찰들에게 지급되지 않는다. 기준에 의한 지급대상은 타격대와 검문소 등이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타격대별로 11개의 방탄복을 보관하고 있을 뿐이다.

경찰의 현장대응 매뉴얼도 총기사건 대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현장매뉴얼 상 강력사건 발생시 피의자가 흉기 등을 소지한 경우 상황에 따라 테이저건과 방검복 등 장비를 준비, 착용하게 되어 있으나, 피의자가 총기를 소지한 상황에 대한 대응법은 이 매뉴얼에서 찾아볼 수 없다.

현행 경찰의 장비지급 기준과 대응매뉴얼이 최근 늘고 있는 총기사용 범죄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경기 화성 총기난사 사건에 앞서 지난 25일 세종시에서는 강모(50)씨가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287,000
    • -0.56%
    • 이더리움
    • 4,056,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498,200
    • -1.93%
    • 리플
    • 4,106
    • -2.59%
    • 솔라나
    • 286,700
    • -1.88%
    • 에이다
    • 1,164
    • -2.02%
    • 이오스
    • 959
    • -2.94%
    • 트론
    • 366
    • +2.52%
    • 스텔라루멘
    • 518
    • -2.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50
    • +0.59%
    • 체인링크
    • 28,450
    • -0.52%
    • 샌드박스
    • 593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