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7개월전 청문회 발언보니…“박대통령 최측근 아니다”

입력 2015-02-27 16:56 수정 2015-02-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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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께서는 조금 정치성을 가졌으면”

이병기 국정원장이 27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은 지난해 국정원장 후보자로서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생각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질문에 “지난번 대통령선거 때 선대본부에도 제 이름이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로, 주변에서 도와 드린 건 사실지만 최측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이병기 실장이 지난해 7월 7일 인사청문회에서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한 발언들을 정리했다.

-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 처음 박 대통령을 뵌 건 제가 청와대 의전수석을 할 당시에 노태우 대통령께서 한번, 아무것도 안 하시던 시절의 박근혜 대통령님을 한번 면담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딱 안내할 때 한 번 뵈었고, 그게 1991년이나 2년쯤 됐고 그 후에 10여 년 지나서, 2004년으로 기억한다. 당시 한나라당의 전당대회에 지금 박 대통령님께서 대표로 출마를 하셨을 때 다른 몇 분들하고 경선을 하셨는데 그때 저도 전혀 예상치도 않았는데 저를 한번 만나자 하는 연락을, 당시에 박근혜 의원님이셨을 거다. 의원님 쪽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봬 가지고 외교․안보 쪽에 자문을 좀 해 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은 게 2004년이었다.

- 박 대통령의 정치자문을 하면서 5인회, 7인회 이런 멤버였나

△ 그런 멤버는 절대로, 보도에도 7인회 분들 성함도 나오는 것을 봤지만 제가 거기에 들어간 건 없다.

-박 대통령 최측근이라고 생각하나

△ 지난번 대통령선거 때 선대본부에도 제 이름이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로, 주변에서 도와 드린 것은 사실이이지만 최측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박 대통령이 국정원장으로 발탁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 어떻게 해서 제 이름이 나오게 됐는지 저도 잘 모른다. 아마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한다면 국정원도 아무래도 여러 국가안보나 국익보호 업무를 하는 데이기 때문에 당시의 외교관 경험이라든지 또는 당에도 일부 있었던 정치 쪽도 좀 생각을 하셨을지 모르고, 또 기본적으로는 제가 안기부에 한 3년 근무를 했기 때문에 그런 배경에서 하신 것 아닌가 하고 추측만 할 뿐이다. 정확한 내용은……(모른다)

- 대통령께 불법적인 행위임이 너무 명백해서 도저히 나는 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들을 말한 전례가 있나

△ 청와대에 수석비서관 근무할 때가 사십대 초반 이랬었지만 당시에 저는 대통령이신 분한테도 드릴 말씀은 드렸다고 생각을 한다.

맹세코 드릴 말씀은 드리고 또 건의할 것은 분명히 건의하겠다. 저도 이제 마지막 봉사로 생각을 하고 이 자리를 지금 수락을 하고 청문회까지 나왔지만 제가 앞으로 더 무슨 자리를 바라고 제 무슨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위해서 일을 할 시간도 없다. 저도 나이도 그렇고.

그래서 그것은 분명히 건의드릴 것은 건의드리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과감히 말씀드리고 그런 식으로 임해 나가겠다.

- 박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로 국정원의 정치성 배제를 할 수 있을지 비관론이 있다.

△ 저는 저희 박 대통령께서는 조금 정치성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거꾸로. 저한테 정치적인 주문이나 이런 걸 안 하실 분으로 제가 확신한다. 설령 그런 지시를 하신 데도 제가 거절할 건 단호히 거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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