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소찬휘, 센 언니 위력 발휘? 로커로 자존심 회복

입력 2015-02-28 13:16 수정 2015-02-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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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에 출연한 소찬휘가 여성 로커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소찬휘는 코감기에 걸려 무대에 제대로 설 수 없는 상황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소찬휘의 무대를 보고 청중평가단은 박수로 화답했다.

첫 번째 선호도 조사 이후 3번의 경연에서 중위권을 차지했던 소찬휘는 4번째 경연에서 2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을 하며 ‘김경희 씨’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27일 방송된 MBC ‘나가수3’ 5회에서는 스윗소로우 양파 몽니 휘성 하동균 박정현 소찬휘의 2라운드 2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1라운드 2차 경연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였다. 두 번째 탈락자가 결정되는 이번 경연에서 스윗소로우는 조용필의 ‘바운스(Bounce)’를, 양파는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몽니는 미스미스터의 ‘널 위한 거야’를, 휘성은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하동균은 이승열의 ‘기다림’을, 박정현은 넬의 ‘땡큐(Thank you)’를, 소찬휘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지난 회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2라운드 1차 경연에서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으로 5위에 올랐던 소찬휘는 탈락자가 가려지는 2차 경연에서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코감기로 인해 3라운드 진출이 불안했던 상황이었다. 경연 직전 최악의 컨디션이었던 소찬휘는 “내 노래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무대이니까 마음을 비우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마음을 차분히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소찬휘는 마지막 주자로 무대 위에 올랐다. ‘가질 수 없는 너’를 선곡한 소찬휘는 올 블랙 의상을 입고 청중평가단 앞에 섰다.

청중평가단의 기(氣)를 받아서일까. 소찬휘는 초반부에서부터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잔잔하게 흐르는 멜로디에 파워풀한 소찬휘의 목소리가 얹어져 경연장은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청중평가단은 숨을 죽이고 그의 노래에 집중을 했고, 소찬휘의 독보적인 록(rock)의 기운은 큰 힘을 줬다.

소찬휘는 언제 아팠냐는 듯 무대에 온 정신을 모았고,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감동의 물결을 만들었다. 청중평가단은 소찬휘의 노래가 채 끝나기도 전에 큰 박수와 함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휘성은 “감기가 걸렸다고 해서 정말 걱정했는데 진짜 완벽했다”고, 하동균은 “대기실 안에서 다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어디가 감기가 걸린 거냐고”라고 말했다. 음악감상실 멤버 조규찬은 “뭉클했다. 뼛속까지 로커라는 말을 했었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뾰족함을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고, 김이나는 “굉장히 남성적인 슬픔인데 소찬휘 씨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면서 중성적인 매력으로 번져 나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찬휘는 무대 후 “끝나고 나니까 정말 후들후들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혼신을 불사른 소찬휘는 2라운드 2차 경연에서 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앞서 소찬휘는 선호도조사에서 자신의 노래 ‘헤어지는 기회’로 4위를,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박미경의 ‘넌 그렇게 살지 마’로 5위를, 1라운드 2차 경연에서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로 4위를, 2라운드 1차 경연에서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으로 5위에 오르는 등 중위권에 머무르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경연을 통해 방송 5회 만에 2위에 오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 이에 앞으로 소찬휘가 보여줄 무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나가수3’ 소찬휘의 무대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나가수3’ 소찬휘 진짜 멋있었다” “‘나가수3’ 소찬휘 아픔을 딛고 혼신을 불사른 무대! 감동이었다” “‘나가수3’ 소찬휘 정말 노래 잘 한다” “‘나가수3’ 소찬휘 좌닌한 언니의 대반전! 어쩜 이렇게 멋있냐” “‘나가수3’ 소찬휘 소름이 쫙! ‘나가수3’ 정말 최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2라운드 2차 경연의 1위는 박정현에게 돌아갔으며 소찬휘-하동균-스윗소로우-몽니-휘성-양파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2라운드 1차와 2차 경연을 합쳐 최종 탈락자는 몽니로 결정됐다. 몽니는 0.02% 차이로 아깝게 7위에 오르며 경연 2회 만에 탈락이라는 쓴 맛을 봐야만 했다.

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나가수3’은 귀 호강, 귀 정화 음악 버라이어티로 탄생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나윤권이 새로운 가수로 합류하는 ‘나가수3’의 3라운드 1차 경연은 오는 3월 6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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