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향기의 표현력이 캐릭터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광복 70주년 특집극으로 편성된 '눈길'에서 김향기의 연기가 눈길을 끈다. 김향기는 첫사랑 앞에 설레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부터 위안부로 끌려가서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끈질긴 소녀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김향기가 연기한 종분은 영애와 달리 가난 속에 시달리며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야 했다. 김향기는 동생만 챙기는 엄마를 향한 철부지 소녀의 표정과 눈빛을 완벽히 묘사했다. 하지만 그는 영애오빠(서영주 분) 앞에서는 한없이 예쁘게 웃는 어여쁜 소녀였다. 이러했기에 영문도 모른 채 위안부로 끌려가는 김향기를 시청자는 더욱 안타깝게 바라봤다.
반면 위안부로 끌려갔을 때 김향기는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종분의 마음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어쩌면 죽는 게 더 나은 상황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영애(김새론 분)까지 챙기는 종분(김향기 분)의 모습은 보는 이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눈길'은 일제 강점기 속 위안부로 끌려간 두 소녀가 아픔을 함께 겪으며 서로를 보듬어 가는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오늘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2부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