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월 첫 거래일을 맞아 상승세로 출발했다.
2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35%) 오른 1992.7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예상과 달리 보수적인 투자심리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흐름 속에 지수의 방향성 자체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긍적적이다. ECB는 매달 600억 유로를 시중에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3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확대된 유동성이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유입되면서 코스피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예금 기준금리와 대출 기준금리가 각각 0.25% 낮아진 것도 지수에 호재로 꼽힌다.
외국인은 현재 10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부터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많았지만 3일과 5일로 예정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정치협상회의)에서 있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발표를 앞두고 다소간의 관망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은 1억원을 사들이며 보수적인 투자심리를 나타내고 있지만 점차 매수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개인은 10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4억원, 비차익거래로 137억원을 팔면서 총 14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이 1.56%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증권, 의료정밀 등이 함께 오르고 있다. 반면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섬유의복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삼성전자(2.28%)가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이어 현대차, 한국전력, POSCO, 삼성SDS,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제일모직, 신한지주, 삼성생명, 기아차 등은 떨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