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공채]사회 첫 등용문, 결전의 시간이 왔다

입력 2015-03-02 10:28 수정 2015-03-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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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1만8000여명… 삼성, 이달 접수 ‘SSAT’는 4월12일

국내 주요 그룹이 이달 초부터 상반기 공개채용에 나서는 가운데 10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은 올해 상반기 1만8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하며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인 9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10대 그룹은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총 1만8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그룹 대부분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현대차그룹이 채용 규모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지원서류를 받는다. 이후 4월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하고 합격자에 한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진행한다.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4000~5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연간 총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2만6000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이 상반기 채용을 소폭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

이번 상반기 채용은 학점이 3.0만 넘으면 누구나 SSAT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SSAT에 응시할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채용 과정도 ‘직무적합성 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복잡해진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2015년 상반기 대졸자 공채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1500명 이상 늘어난 4700명 수준으로 상반기 채용 규모를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 등 총 94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8740명을 채용했다.

현대차는 3월 초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4월 초 인적성검사(HMAT), 4월 중순 1차 면접, 5월 중순 2차 면접 등 두 차례 면접을 시행하고 6월 중순 신체검사 및 합격자 발표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SK그룹은 2일부터 20일까지 계열사별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대졸 신입 공채를 하반기에 실시하는 SK그룹은 상반기 지방대 현장 채용, 자기 PR형 면접 채용 방식의 ‘바이킹 챌린지’, 인턴십 등을 통해 5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4월 26일 필기전형을 거쳐 5~6월 계열사별로 면접을 진행한다. SK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반영해 올해에는 예년 8000명 안팎 수준에서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릴 방침이다.

LG그룹은 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입사 지원 서류를 접수한다. 채용은 서류전형-LG웨이핏테스트-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한국사, 한자 문제를 내는 인적성검사인 LG웨이핏테스트는 4월 18일 실시된다. LG전자는 상반기 2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LG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만2000명이다.

LG그룹은 입사지원서에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과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란을 없앴다. 대신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영어면접·인턴십 등 직무별 특화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4월 초 지원서를 접수한다. 롯데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200여명 늘린 1만58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상반기 공채 규모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같은 26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원서접수는 5월 14일 시작한다. 포스코그룹은 군 장교 출신을 우대하는 특별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 4월 중 지원 접수를 마감하고, 5월 인적성검사와 6월 면접을 거쳐 대졸 신입사원 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상반기 전체 채용규모는 1700명, 올해 전체로는 예년 3200명보다 소폭 늘려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GS칼텍스 채용에 한국사 시험을 채택한 GS그룹은 올해 전 계열사로 확대해 시행할 방침이다. 또 GS그룹은 계열사별 교차 지원을 허용하고 있어 시기만 겹치지 않는다면 다수 계열사에 지원할 수 있다.

올해부터 새로운 인적성검사 '해치(HATCH)'를 도입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상반기 650명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2일부터 14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작년과 같은 19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상반기 1100명을 뽑는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해 처음 승무원 지원 자격 조건에서 신장 제한을 없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3200명보다 줄어든 2700명을 올해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3월 초부터 500여명 규모로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모집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들을 포함한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5000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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