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기상해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청이 기상해일 감시망을 확대한다.
기상청은 기상해일 관측지점을 서해 최서단 3곳(백령도·격렬비열도·흑산도)에서 연안 89곳으로 늘린다고 2일 밝혔다.
기상해일이란 일반 저기압의 2배 빠른 속도(시속 80㎞)로 이동하는 저기압에 의해 발생한 해상의 파동이 서해를 지나면서 연안에서 증폭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 성인 키보다 높은 너울이 갑자기 갯바위나 방파제에 들이닥치기 때문에 주택가 침수, 어선 전복 등 재산피해뿐만 아니라 인명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동안 서해 최서단 3곳의 기압변동 자료를 통해 기상해일 발생 가능성을 탐지하고 유관기관에 통보해온 탓에 먼 바다에서 발생한 기상해일이 연안으로 오면서 소멸하거나 피해 예상지역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번 조치로 먼 바다에서는 기상해일 발생 여부를 판단하고, 연안에서는 기상해일 피해 예상 지역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감시 분석대상을 기존 3곳에서 연안 89곳으로 확대, 먼바다에서는 기상해일 발생 여부를 판단하고 연안에서는 기상해일 피해 예상지역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선했다.
아울러 예측시스템에서 나온 결과를 국민안전처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직통전화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공유해 사고예방 및 초동대응시간(골든타임)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