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윌리엄 영국 왕세손이 면담을 가졌다. (사진=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은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과의 면담을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보낸 초청장을 받았고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명의의 초청장을 시 주석에게 전달하며 “여왕께서 시 주석의 영국 방문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여왕 초청에 응해 영국을 방문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을 통해 영국 지도자들과 양국의 관계와 발전을 공동으로 설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빈방문 요청을 시 주석이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방문시기는 올해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 시 주석이 영국을 방문하게 되면 취임 후 처음이고 2009년 4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방문 이후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6년 만에 영국 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1월 영국 하원 외무위원회에 출석한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시 주석의 연말 국빈 방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시 주석과 윌리엄 왕세손의 면담은 두 사람이 모두 좋아하는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교류 등의 주제를 두고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