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노사의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금융사 직원 정년이 연장되면서 연초부터 합의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SC은행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노사가 함께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직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로 내년부터 정년이 만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사측이 임금 등 추가 비용이 늘어날 것을 염려해 노조측에 먼저 협의할 것으로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노사간 협의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즉 노조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급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사측은 가뜩이나 불황으로 수익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인력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도입해야 하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노사간의 입장이 분명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