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국내서 긁은 카드액 42%↑ …요우커 영향

입력 2015-03-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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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액 15.7%↑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면서 지난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이 역대 최대폭인 42% 가까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액은 115억7000만달러로 전년비 41.9% 증가했다. 2001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가장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장수도 전년비 69.3% 불어난 3984만1000장으로 집계됐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과장은 “한류 영향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의 43%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41.6%나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라며 “이와 달리 일본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약 17%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고 말했다.

지난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실적도 1년새 15.7% 늘어 122억달러로 집계됐다. 2009년(-20.9%) 감소한 이후 역시나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같은 기간 사용카드 장수(3000만8000장)도 23.4% 늘었다. 해외여행 등으로 출국자수가 8.3% 불어난 것이 배경이다.

카드 종류별로 사용금액을 보면 △신용카드(87억2400만달러, 19.1%↑) △체크카드(26억600만달러, 24.0%↑)는 늘었고 △직불카드(8억7100만달러, -22.0%)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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