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5000 돌파...다우ㆍS&P500 최고 행진

입력 2015-03-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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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5년 만에 최고...유가는 하락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주말 전해진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소식에다,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15년 만에 5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55.93포인트(0.86%) 상승한 1만8288.63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89포인트(0.61%) 오른 2117.39를, 나스닥은 44.57포인트(0.90%) 상승한 5008.10을 각각 기록했다.

애플 등 대표 기술주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은 지난 2000년 3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같은 달 10일 기록한 최고치인 5048.62를 40포인트 남겨둔 셈이 됐다.

전문가들은 나스닥의 5000선 돌파와 관련해 ‘닷컴버블’ 당시와 현재는 다르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부터 전면적 양적완화(QE)를 실시하는 등 전반적인 증시 환경 역시 긍정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강세에 이어 추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유럽을 포함해 지표가 개선됐고,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역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S&P500 기업의 지난 분기 순익이 3.7%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전망치 1.7% 증가를 웃도는 등 기업 실적 또한 증시 랠리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 넘게 하락했다.

△기술주 상승...애플, 0.45% ↑

기술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0.45% 올랐다. 페이스북은 0.9% 상승했다.

구글 역시 2% 넘게 상승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선임부사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알뜰폰 방식으로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구글은 자사의 이동통신서비스가 기존 이통 사업자들과 직접 경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코스트코. 0.6% ↑...비자와 결제 제휴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0.6%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신용카드 결제 제휴업체로 비자를 선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기존 제휴업체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였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앞서 지난 2월 내년부터 코스트코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또 제휴 신용카드 발급은 씨티그룹과 손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자의 주가는 2.3% 올랐다.

유가 하락과 함께 엑손모빌이 0.6%, 셰브런이 0.7% 각각 하락하는 등 정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美 2월 ISM 제조업지수 52.9...예상 상회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지수가 5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3.5에서 하락한 것이나, 월가 전망치 52.8은 웃돌았다.

부문별로 고용지수가 전월의 54.1에서 51.4로 떨어진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신규주문지수는 52.9에서 52.5로 하락했다.

마르키트가 공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 54.3은 물론 전월의 53.9에서 상승한 것이다.

△1월 개인 소비지출 0.2% ↓

상무부는 지난 1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2%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0.1% 감소를 점쳤다.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0.3%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 소득은 0.3%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0.9%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저축률은 전월의 5.0%에서 5.5%로 오르며,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5% 하락했다.

역시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건설지출은 전월에 비해 1.1% 감소한 연 97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0.3% 증가를 점쳤다.

△WTI 0.3% ↓, 달러ㆍ엔 120.13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3% 하락한 배럴당 49.59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금값은 0.4% 내린 온스당 1208.2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8%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7% 상승한 120.13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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