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 여파’…2월 에너지 수입액 5년여 만 최저

입력 2015-03-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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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석유제품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줄어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원유ㆍ가스 등 주요 에너지 수입액이 2009년 이후 5년여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와 석유제품, 가스, 석탄 등 4대 주요 에너지자원의 수입액은 82억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8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작년 2월(156억6900만 달러)보다는 47.1%가 크게 줄었고 전달인 지난 1월(107억3800만 달러)보다는 22.9%가 감소했다.

지난달 원유 수입액은 38억5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1%, 전달보다 23.6%가 줄었다. 석유제품은 작년 동기보다 55.1%, 전달보다는 22.5%가 감소한 11억7100만 달러였다. 23억6500만달러 어치가 수입된 가스의 경우도 작년 2월보다 40.7%, 지난 1월보다는 27.7% 줄었다. 석탄 수입액은 8억9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9%,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이처럼 지난달 에너지 수입이 급감하게 된 것은 설 연휴가 있었던 데다, 수입일수가 19일에 불과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49.1달러로 작년 같은 달의 108.6달러보다 54.8%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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