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프론티어 PEF, 아이스텀과 인수계약 연장

입력 2015-03-0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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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프론티어 사모투자펀드(PEF)'가 한국토지신탁 2대주주 아이스텀인베스트먼트와의 지분 인수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고-프론티어 펀드는 아이스텀인베스트로부터 한토신 지분 31.4%를 인수하는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5일 열린 제3차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보고-프론티어PEF의 한토신 대주주 적격 심사 안건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에 보고-프론티어펀드가 아이스텀인베스트먼트와의 지분 인수 계약 연장을 추진했고 연장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보고-프론티어펀드는 금융위원회의 한토신 대주주 변경 승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인수 금액 등 계약 내용은 지난해 말 양측이 체결한 조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고-프론티어 펀드와 아이스텀은 지난해 말 지분 31.4%를 약 15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보고-프론티어펀드가 한토신의 2대주주이자 경영권을 쥐고 있는 아이스텀 지분을 인수해 총 35.2%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현재 최대주주인 MK전자 측과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리딩밸류사모펀드 등을 포함한 MK전자 측 지분율은 37.56%로 지분율 차이는 미미한 상황이다.

앞서 보고-프론티어펀드 대주주 변경 승인건은 앞서 지난달 4일과 25일 두 차례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위원들 간 격론 끝에 정식 안건으로는 상정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아이스텀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보고-프론티어펀드에 외국계 PEF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치(KKR)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심사를 신중하게 하기로 한 것. 과거 외국계 PEF인 KKR이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4조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겨 되판 적이 있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 논란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일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 상정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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