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유호정 김성령…드라마, 40대 여풍 강타! 왜?

입력 2015-03-03 07: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뉴시스

40대 여풍(女風)이 안방극장을 강타하고 있다. 변함없는 미모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40대 여배우 유호정, 채시라, 김성령이 각각 지상파 방송3사의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이들은 TV화면에서 20대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40대 여풍의 선두주자는 유호정이다. 그는 23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로 컴백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극 중 유호정(46)이 맡은 역할은 한정호(유준상)의 아내로 재색을 겸비한 최고의 귀부인 최연희다. 상류층 여인들의 선망과 질시의 대상이기도 한 그는 친정 역시 조부 대에 기업으로 일가를 이뤘고 부모대와 당대에는 고위 관료로 입신양명한 명가 집안의 딸로 자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지난해 JTBC 드라마 ‘밀회’의 안판석PD와 정성주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 드라마로 제2의 ‘밀회’ 열풍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 여풍의 주인공은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출연한 채시라(46)다. 채시라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3년 만이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휘청이는 인생을 버티면서 겪는 사랑과 성공, 행복 찾기를 담은 드라마다. 채시라는 극중 솔직한 성격에 열등감도 많고 자존심이 센 김현숙 역을 맡았다. 고급스럽고 고상한 이미지의 그였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180도 변신한 망가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 40대 여풍의 주자는 김성령(48)이다. 김성령은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 14일 방영을 앞두고 있는 ‘여왕의 꽃’의 주연으로 출연한다.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김성령은 극중 레나정 역을 맡았다. 레나정은 종합 병원 영양사로 근무하다가 레지던트 서인철(이형철)과 사랑에 빠져 임신하지만 버림받는다. 이후 혼자 딸 이솔(이성경)을 출산한 뒤 서인철의 모친을 찾아가 천 만원에 아이를 넘기고 그 돈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셰프로 성공해 돌아온 인물이다.

이처럼 40대 여배우들이 주연급으로 활약하는데는 여러이유가 있다. 우선 시청환경의 변화도 한 몫을 차지한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는 시청자 연령대가 이제는 40대 이상의 연령대로 이동했다”며 “그들에게 예전부터 활동해왔던 40대 여배우들이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40대 여풍현상의 원인으로 광고 효과도 지적했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TV는 광고의 영향을 받는다. 냉장고, 화장품 등 대표적 TV 광고 제품의 주요 소비층이 30∼40대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호감도가 높은 40대가 여배우가 선호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박상주 사무국장은 “드라마는 현재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배우를 써야한다. 예전의 40대는 나이가 많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지금의 40대 배우는 오히려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주제작이 급증하면서 방송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보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검증된 배우를 보고 드라마를 편성하는 경향도 40대 여배우 드라마 주연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사들은 작가와 연기자 캐스팅 여부를 보고 편성여부를 결정한다. 외주제작사는 드라마 편성을 받기위해 여러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연기자들을 주연으로 캐스팅하게 된다. 이때문에 과거 40대는 주연에서 밀려나는 연령대이지만 이제는 주연으로 맹활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60,000
    • +0.24%
    • 이더리움
    • 4,824,000
    • +5.33%
    • 비트코인 캐시
    • 703,500
    • +1.66%
    • 리플
    • 2,013
    • +9.22%
    • 솔라나
    • 335,000
    • -1.9%
    • 에이다
    • 1,393
    • +4.42%
    • 이오스
    • 1,132
    • +1.34%
    • 트론
    • 275
    • -2.83%
    • 스텔라루멘
    • 718
    • +9.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50
    • +2%
    • 체인링크
    • 25,130
    • +8.88%
    • 샌드박스
    • 993
    • +27.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