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코스닥업체에 불고 있는 '엔터' 바람에 디스플레이용 소재 생산업체 CS엘쏠라도 합류했다. CS엘쏠라가 MBK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S엘쏠라는 전일 음반 제작 및 연예인 매니지먼트업체인 MBK엔터테인먼트 주식 4만8000주(40.68%)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극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6.71%에 해당한다.
CS엘쏠라 측은 “이번 MBK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는 경영권 지분 취득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목적”이라며 “지분 취득은 전환사채 발행 및 주식매매계약에 의한 장외매수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CS엘쏠라가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기존 영위 사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S엘쏠라는 지난 2013년 영업손실 33억22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억9100만원으로 49.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0억68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OEM 매출감소 및 전방산업 둔화에 따른 제한적 매출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CS엘쏠라 OEM 고객사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에 기울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타지 않았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도 CS엘쏠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CS엘쏠라의 경우 올해까지 의미있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며 “OEM 거래선 다각화와 독자 특허 기반 신제품의 시장진입 등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CS엘쏠라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신사업 진출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MBK엔터테인먼트 인수를 결정한 것.
특히 CS엘쏠라는 MBK엔터테인먼트 인수와 함께 최대주주도 바뀌게 된다. 전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CS가 보통주 130만주를 85억3500만원에 비아이티1호조합 외 1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비아이티1호조합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대주주인 CS는 이동통신중계기 생산·판매 전문기업이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CS엘쏠라가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신사업 진출에 나서게 됨에 따라 기존 영위 사업에서 철수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새롭게 진출한 사업과 기존 사업이 시너지를 내기에는 판이하게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엔터사업에 진출한 코스닥 기업들이 대부분 기존 사업 영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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