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리 건설 기업들의 숨통이 트고 있다.
박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과 비즈니스포럼 등을 계기로 경제·투자 분야에서만 보건ㆍ의료 및 교통, 신도시 개발, 석유가스 기술 협력 등 8건의 양해각서(MOU)와 신도시개발 협력 등 1건의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했다.
특히 청와대는 교통·인프라, 신도시개발 MOU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은 모두 38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지하철 건설 220억 달러, 올해 3월 입찰 마감 예정인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NRP) 78억 달러, 신도시 주택건설 50억 달러,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 연결철도사업 18억 달러, 움알하이만하수처리시설 15억 달러 등이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PIC)은 투자협정 MOU를 통해 SK에 8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다.
또 한ㆍGCC 경제협력펀드인 KGF는 쿠웨이트산업은행과 합작으로 현지에 1억 달러 규모의 BOPP(식품포장, 테이프, 건부자재용 필름)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두 건의 투자협력 MOU는 우리의 기술력과 쿠웨이트 측의 에너지 및 자본을 결합하는 양국 투자 협력 모델을 본격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웨이트 일정을 모두 소화한 박 대통령은 3일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곧바로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신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