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깊어가는 정몽구… 내수 40%도 어렵네

입력 2015-03-03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점유율 41.3% 기록, 올해 더 하락 전망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수입차의 공세로 현대차 내부가 비상이 걸려 있다”고 털어놨다. 현대차의 안방인 국내 시장이 더 이상 텃밭이 아니라는 얘기다.

현대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1.3%를 기록했다. 기아차까지 합치면 점유율은 69.3%지만 한때 80% 육박했던 점유율이 70% 밑으로 내려온 것은 두 업체가 합병한 199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서도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1월 점유율은 38.3%로 40%대를 밑돌았다. 2월 역시 설 연휴와 수입차의 공세로 30%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 하락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는 것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신차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대차의 1∼2월 내수 판매실적을 보면 쏘나타(1만4213대, 39.3% 증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차종은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8일 국산차 가운데 처음으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탑재한 2015년형 엑센트 디젤을 내놨다. 그러나 엑센트의 두 달간 판매량은 239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 줄었다.

또 지난달 중순 세계 최초로 엔진음 조절기를 단 신형 벨로스터를 출시했지만, 올 들어 벨로스터 누적 판매량은 202대에 그쳐 오히려 16.2% 감소했다.

7단 DCT를 탑재하고 새 엔진을 단 중형 디젤차 i40도 판매 실적에 기여하지는 못했다. i40의 1∼2월 판매량은 작년보다 6.2% 감소한 379대를 기록했다. 출시 당시 월 18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던 아슬란 역시 두 달간 2124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금융 프로그램 혜택 제공 등 사실상의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지만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토요타는 일본에서 국민기업이라는 존경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도 이 같은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99,000
    • -1.1%
    • 이더리움
    • 4,757,000
    • +3.62%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4.87%
    • 리플
    • 2,052
    • +0.93%
    • 솔라나
    • 356,000
    • +0.34%
    • 에이다
    • 1,460
    • +7.59%
    • 이오스
    • 1,065
    • +6.93%
    • 트론
    • 296
    • +6.09%
    • 스텔라루멘
    • 718
    • +70.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50
    • +4.99%
    • 체인링크
    • 24,490
    • +13.43%
    • 샌드박스
    • 583
    • +17.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