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지진희 “왜 신이 되면 안 되나?”…안재현, 피에 대한 이상반응

입력 2015-03-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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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블러드’ 지진희가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이용, 인간에게 영생을 안기는 생명연장 시약을 개발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IOK미디어) 5회에서는 이재욱(지진희)이 뱀파이어 바이러스로 생명 연장 시약을 개발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스스로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의 길을 선택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냉혈한 과거사가 드러나 충격을 줬다.

무엇보다 이날 ‘블러드’에서는 이재욱의 회상신을 통해 이재욱이 뱀파이어 바이러스 연구의 창시자이자 자신의 스승인 정박사에게 환자의 죽음 앞에서 무기력한 의사로서의 자괴감을 토로하며 생명 연장을 위해 바이러스를 연구할 것을 호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박사는 바이러스 연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의사는 신이 아니므로 인간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의사의 일이라고 훈계했던 터다. 하지만 이재욱은 “왜 신이 되면 안 됩니까? 신은 영생을 누리면서 인간에게 수명을 준 건, 불공평한 일”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으로 정박사를 경악하게 했다.

하지만 이재욱의 계획이 단지 개인적 욕심일 뿐이라고 일갈했던 정박사는 이재욱을 향해 샘플을 주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제자로 여기지 않겠다고 통보했던 상태다. 순간 분노에 치를 떨던 이재욱은 서서히 뱀파이어로 돌변했고, 날카로운 손톱과 괴력으로 정박사의 목을 졸랐다. 이재욱은 이미 바이러스 샘플을 자신의 몸에 이식했던 것이다. 특히 잔인하게 정박사를 죽이며 “선생님의 하늘같은 은혜, 성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읊조리는 이재욱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회상을 마친 이재욱이 무상병동 개원식에 참석해 환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가운데 “이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으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모든 것을 걸 것입니다”라고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 이재욱이 펼칠 또 다른 행보에 대한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박지상(안재현)에게 피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리는 ‘이상 징후’가 반복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술 환자의 피는 물론이거니와 채혈 과정이나 혈액 샘플만 봐도 급격히 뱀파이어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박지상은 이재욱 수하들로부터 살인 주사를 맞은 후 더욱 강력한 항체가 형성되었음이 드러났다.

특히 점점 뱀파이어 바이러스가 강해진다는 사실을 감지한 박지상은 이젠 인간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강한 불안감에 휩싸였던 터. 이로 인해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안티 뱀파이어 바이러스 연구를 다시 진행하려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불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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