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5개월여 만에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중국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 양적완화 등 대외호재 역시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은 전날보다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1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2001.51포인트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995.93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 ‘돈을 빼서 다시 돈을 넣는’ 순환매 양상 속에서 횡보하던 코스피는 지난 전날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공개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35%(5000원) 하락한 14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 마감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체 코스피 시장을 견인했다. 21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언팩행사에서 시작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는 공개 직후 국내외 언론과 전자업계, 증시 전문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6는 스펙이나 디자인, 사용 편의성 등을 따져볼 때 전작(갤럭시S5)에 비해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 “갤럭시S6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4600만 대로 갤럭시S5에 비해 1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분간 코스피 시장의 약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약진을 중심으로 화학과 건설 관련주가 대외 호재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단행에 따른 신흥국 펀드 자금 흐름 개선의 수혜도 향후 코스피지수에 호재로 작용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회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후 경제지표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2000선 돌파에 무게중심을 두는 이유는 유럽계 자금의 국내증시 유입과 함께 우호적 외국인 수급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