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뚜기는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35억768만원이며 내달 13일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함태호 명예회장이 지분 17.4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친인척과 회사 임원,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63.42%에 달한다.
함 명예회장을 비롯해 형제, 아들, 손자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165만5877주(지분율 48.13%)로 이들이 받게 될 배당금은 66억2350만8000원에이다.
함 명예회장은 24억원의 배당금을 받으며 아들인 함영준 회장은 21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딸인 함영림, 함영혜씨는 각각 4억5000만원의 현금을 받는다. 함 명예회장의 동생인 함창호, 함승호씨는 각각 3억7000만원, 1억3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20대 손자들도 억대 배당금을 받는다. 함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함영준 회장의 아들인 함윤식(24)씨는 2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함연지(23)씨는 1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손자 정수진 정인성 정윤정 정수홍 씨도 각각 4000만원씩 배당금을 받는다.
오뚜기의 현금 배당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주당 750원이었던 배당금은 2007년 1500원으로 두 배 뛰더니 2008년 2000원, 2009년 2500원, 2012년 3000원, 2013년 3500원으로 늘었다.
한편 오뚜기는 최근 주가가 급등해 함 명예회장 일가는 큰 폭의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오뚜기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58만9000원으로 1년 전인 2014년 3월3일 37만5500원에서 57%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