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약속장소 조율하는 '사이버 비서' 9월 상용화

입력 2015-03-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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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장착된 고도의 각종센서를 활용한 사이버 비서가 오는 9월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이용자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미(BE-ME) 플랫폼' 기반의 사이버 비서 서비스인 가칭 '에고 메이트(Eggo-Mate)'를 MWC(Mobile World Congress) 2015에서 처음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BE-ME 플랫폼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최적의 타이밍에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ㆍ분석하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MWC SK텔레콤 부스에서 도우미가 'BE-ME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BE-ME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는 최적의 타이밍에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는 '내 마음을 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일례로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의 움직임이 장시간 발생하지 않는다면 취침으로 인식하고 가장 근접한 공간인 '집'으로 판단한다. 또 비슷한 방식으로 직장이나 출퇴근 경로, 이용 교통수단 등을 모두 인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BE-ME 플랫폼 1차 개발을 완료한 뒤 학습 알고리즘을 추가하며 기능을 확장 중이다.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단말기에는 최소한의 정보만 암호화되어 저장된다.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이 시연한 기능은 일정 관리, 라이프 로그, 원격 스마트폰 관리 등 크게 3가지다.

이중 일정 관리 기능은 모임 일정을 잡기 위해 각자 스케줄을 확인하고, 장소를 조율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사이버 비서가 대신한다.

'에고 메이트' 이용자들이 서로 동의만 하면, 다른 이용자의 '에고 메이트'와 알아서 일정, 예상 위치, 선호도 등 정보를 주고 받아 최적의 약속 시간과 장소 후보 군을 정해 각 이용자에게 제안한다.

라이프 로그는 마치 일기를 쓰듯 취미, 여가, 건강 활동에서 만들어지는 기록을 스마트폰이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이다. 특별한 기록 명령을 하지 않아도 '에고 메이트'가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해당 시간대의 사진, 위치, SNS 등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원격 스마트폰 관리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거나 두고 왔을 때, PC를 통해 사이버 비서와 대화하며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하고 스마트폰에 온 통화나 문자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남석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BE-ME플랫폼과 같은 개인화 기술을 통해 기계와 사람이 소통하고 이해하는 인텔리전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가전,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IoT(사물인터넷)와 결합할 때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에고 메이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올해 9월 경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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