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고유재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상반기 동안 고유재산 운용수익율은 2.50%로 집계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86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 728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3월말 3조 6523억원보다 2.1%(757억원) 증가한 수치다.
종류별로는 현금 및 예치금은 1조 8079억원으로 작년 3월말보다 225억원(1.2%) 감소했다. 현금 및 예치금의 69.0%는 주로 장기(3개월 이상) 현금성자산에 예치하고 있으며 특히 30개사(외국계 운용사 16개사 포함)는 현금 및 예금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의 경우 보유 주식의 87.4%인 4677억원을 계열사 지분에 투자했다.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은 해외현지법인 출자(4038억원, 86.3%)이며 PEF 신규 출자 등에 따라 작년 3월말보다 0.6% 소폭 증가했다. 현재 미래에셋 등 8개 자산운용사가 17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채권은 주로 국공채,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공채 투자규모가 작년 3월 말 549억원에서 9월말 83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4~9월) 연환산 고유재산 운용수익률은 2.50%로 전년의 2.63%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43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43.2% 증가했다.
고유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6개사이며 업계 전체의 51.0% 차지했다. 그 중 미래에셋이 1조 1271억원으로 30.2% 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삼성(2180억원, 5.8%), KB(1772억원, 4.8%)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