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계열사별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4일 수요 사장단 회의 브리핑에서 “각 계열사가 판단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있는 곳은 계열사별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삼성물산이 희망퇴직에 이어 권고사직을 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삼성 계열사별 인력 감축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이 계열사별 구조조정을 검토·진행하면서 올해 채용도 긍정적으로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작년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팀장은 “그룹 차원에서 집계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계열사별로 경영현황과 실적을 고려해서 (채용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며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2013년 상반기 3500명, 하반기 5500명 등 총 9000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공개한 적이 없다. 삼성은 정확한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4000~50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