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 국장 “북한, 미국 싫어하지만 ‘달러’는 좋아해”

입력 2015-03-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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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희망이 있다면 젊은 세대들에 의한 것…다만 변화의 희망은 없어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진=신화/뉴시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을 너무 싫어하지만, 우리 돈 ‘달러’는 좋아한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래퍼 국장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석방을 위해 지난해 11월 초 방북이야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만찬 식대 지불을 요구받은 얘기가 나오자 이 같이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당시 나이 든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김영철 정찰 총국장과의 대화는 딱딱하고 긴장감이 넘쳤지만, 우리를 공항으로 안내했던 젊은 북한 관리와의 대화는 온화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당 관리가 “기회가 있으면 방북할 것이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에 북한에 희망이 있다면, 변화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젊은 세대들에 의한 것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에 변화의 희망이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클래퍼 국장은 “최근 내가 의회 증언 당시 첫 번째로 언급한 것이 바로 미국 내에서 점차 심각해 지는 사이버 위협”이라며 “테러 조직에 의한 위협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카지노 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해킹을 언급하며 “소니는 북한이 해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국 외교협회(CFR)주최 토론회에서 그는 “북한이 제3국의 도움 없이 독자로 사이버 공격에 나설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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