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지분 투자를 받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와 함께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PIF와 건설과 자동차 부문에서 협력하기 위한 합작사(JV)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사는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주기적인 회의를 갖기로 했다. 상반기 중 본계약이 체결되면 포스코는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PIF와 지분을 공유하고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발주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받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앞서 권오준 회장은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베이직인더스트리즈(SABIC)의 CEO를 만나 철강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PIF는 SABIC의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