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버 후쿠오카 차량공유 시범 서비스 중단 지시

입력 2015-03-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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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택시업체와의 경쟁도 격화

일본 국토교통성이 우버가 후쿠오카 시에서 진행하고 있던 차량공유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우버가 전 세계 각국에서 직면한 규제장벽의 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카이 히데타카 국토교통성 관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버 서비스는 일본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우버는 시범 서비스를 개편하는 한편 교통당국과 규제 완화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국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이 우버 위법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도쿄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현지 택시업체와의 경쟁이 격화해 큰 재미를 못 보자 도쿄 이외 지역으로 확장을 꾀했다. 도쿄는 이미 뉴욕의 네 배 가까운 5만대의 택시가 있으며 택시업체들도 앞다퉈 우버와 비슷한 앱을 도입하고 있다.

우버는 일본에서 규제를 피하고자 현지 택시회사와 연계해왔다. 우버는 승객들이 운전사에게 요금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카이는 “택시면허를 갖고 있지 않은 운전자들이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우버 서비스는 여전히 불법”이라고 반박했다.

일본 메이저 택시업체인 니혼고쓰는 지난 1월 인기 메시징 앱 라인과 손잡고 택시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도쿄 내 3340대 니혼고쓰 택시는 라인 택시 앱을 갖추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회사는 일본 전역의 2만3000대 택시에 라인 택시 앱을 깔 계획이다.

도쿄하이어택시협회는 회원사인 8개 택시업체와 함께 자체 택시 앱인 ‘Takkun’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을 쓰는 택시는 현재 1만1000대에 이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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