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가 더 강화된 워크맨으로 국내 음향시장 1위 다지기에 나섰다. 소니코리아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침체된 워크맨ㆍMP3 시장을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4일 고해상 오디오인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를 지원하는 새로운 플래그십 ‘워크맨 NW-ZX2’를 출시했다. 소니는 침체된 국내 워크맨 시장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제품 출시행사에서 사토토모아키 소니 선임 엔지니어는 “국내 워크맨 시장은 2010년 2000억원 규모에서 2013년 280억원으로 대폭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소니코리아의 워크맨 매출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약 1.7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의 HRA 헤드폰은 2012년 이후 매년 30%씩 성장하며, 현재에는 소니코리아 헤드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소니코리아는 5년 연속 국내 헤드폰 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특히 2014년 12월 기준 46%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소니가 주력하는 시장은 HRA 프리미엄 음향기기 시장이다. HRA란 일반 CD의 음질 수준을 뛰어넘는 데이터를 지닌 음원으로 스튜디오 원음급의 고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앞서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10월 HRA 플래그십 헤드폰ㆍ이어폰ㆍ앰프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10만원대부터 30만원 후반대까지 이르는 프리미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NW-ZX2 역시 139만9000원에 이르는 고가제품이다. 소니가 국내음향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가는 배경에는 스마폰의 태생과 함께 불어닥친 워크맨 위기에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좋은 음질을 경험한 소비자는 낮은 음질로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워크맨에서 시작된 소니의 기술력이 하이엔드 음향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니 NW-ZX2는 소니의 최신 음향 기술을 집약해 개발됐다. S-MASTERTM HX 풀 디지털 앰프를 채택해 최대 192kHz/24bit의 리니어 PCM은 물론 5.6MHz의 DSD 포맷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128GB 내장 메모리에 최대 128GB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 SD 슬롯을 추가했고, 배터리 효율성도 높여 기존 모델이 HRA 음원을 16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었던 것에 이어 최대 33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