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산 하이브리드카는 총 5195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하이브리드카 점유율 증가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이끌었다. 지난해 말 첫선을 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들어 2410대나 팔리며 작년 같은 기간(885대)보다 무려 172.3%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바닥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불고 있는 하이브리드 바람이 계속될 경우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9%에 불과했다. 이후 2011년 2.3%, 2012년 4.3%로 증가했다. 2013년에는 3.5%로 하락한 뒤 작년에 다시 4.4%로 반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이다.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출시가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기아차의 신형 K5 하이브리가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 최대 310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를 97g/km 이하로 배출하는 하이브리드카 5종(현대차 LF쏘나타·도요타 프리우스·프리우스V·렉서스 CT200h·포드 퓨전)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환경부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