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로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팍스콘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팍스콘은 전자제품 전문 온라인장터 시험운영 사이트인 flnet.com을 개설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팍스콘이 직접 만든 각종 전자기기 액세서리는 물론 애플 아이폰과 레노버 노트북, 삼성전자의 갤럭시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팍스콘은 경쟁 격화와 중국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새 성장동력 찾기에 혈안이 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회사는 지금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라디오쉑, 독일 메트로 등 글로벌 메이저 유통업체와 손잡고 중국에 소매매장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업체와의 경쟁과 파트너들간의 문화 차이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자 전자상거래로 눈을 돌렸다.
회사는 지난 2013년 중국 내 소매매장을 전부 폐쇄하고 나서 이커머스 방면의 인재들을 영입했으며 그 가운데 레노버 온라인쇼핑몰 담당자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팍스콘의 전자상거래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는 아이리스 위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컴퓨터 전문 온라인 소매업체 뉴에그닷컴(Newegg.com) 출신이다.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은 앞으로 3년 안에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을 누르는 것이 목표라고 WSJ는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품 공급망과 물류망 구축, 신뢰성 있는 결제시스템 부족 등 팍스콘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알리페이를, JD닷컴은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 인터넷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텐센트 결제 시스템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