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올림픽 개최, 경제적 효과 적어”

입력 2015-03-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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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재정연구원 “좋은 성적 내는 게 더 도움돼”

국제 스포츠대회 개최가 경제성장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오히려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5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간한 ‘국제 스포츠행사 개최 및 참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 여부나 참가 성적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도 GDP성장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경제성장률이 증가할수록 해당 국가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환율이 하락할수록, 즉 화폐가치가 상승할수록 GDP 성장률에 도움이 됐다. 이는 거시경제적 여건이 아닌 월드컵 개최가 GDP성장률의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스포츠행사 유치를 준비하면서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발표해왔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다만 월드컵 성적은 소비, 수출, 수입 등 GDP를 구성하는 세부 요소에는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드컵 8강에 진출할 경우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강에 이어 4강, 결승에 진출할 경우 추가적인 효과는 크지 않았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 자체만으로 수출에는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었으며 4강에 진출하면 이 효과가 더 커졌다. 수입은 8강에 진출했을 때 증가율이 높아졌다.

이는 소비진작을 위해서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보다는 경기에 참가해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최승문 조세연 부연구위원은 "월드컵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월드컵 개최에 드는 비용과 비교한다면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 방안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국제 스포츠행사를 개최하려면 경제적 효과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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