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앙은행이 4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75%로 종전보다 0.5%포인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4차례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려 현재 금리는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 대비 10년래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중순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율 7.36%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기록적인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나서 세금을 올리는 등 재정 긴축에 나서고 있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말 CPI 상승률이 7.4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앙은행 물가안정목표인 4.5%±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망이 맞다면 브라질은 CPI 상승률이 9.3%에 달했던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