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글로벌 자산 배분만이 살길…아큐시네트 2016년 상장”

입력 2015-03-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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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실질 자기자본 10조원으로 확대 ‘亞 버크셔해서웨이’ 목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 강화를 통한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특히 연초부터 관심이 집중 된 아큐시네트 상장 시기에 대해서도 오는 2016년 상장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전 임직원들에게 서신을 통해 미래에셋의 해외 진출 상황과 이에 따른 임직원들의 준비 사항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저금리는 경제 사회적으로 큰 위험이 내재됐고, 우리 모두의 미래 설계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부채 문제는 경제성장과 자산소득 제고로 풀어야 하는데, 결국 글로벌 자산운용을 통한 자산 수익률 증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미래에셋 임직원들이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고객들에게 ‘미래에셋을 믿고 글로벌 자산배분 하십시오’ 라는 말을 하기전에 미래에셋이 퀄리티 있는 집단,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투자전문가로서 기여할 수 있을지 엄중해져야 한다”며 “자산배분 능력과 서비스 질을 혁명적으로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펀드는 아시아섹터 리더와 아시아컨슈머 펀드 성과, 그리고 캐나다와 호주 ETF 성과에 힘입어 올 1분기에만 1조원 이상을 유럽, 미국 등에서 펀딩을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박 회장은 “이같은 결과는 미래에셋이 아시아 최초로 리테일을 통해서 펀딩이 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고 많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관계 역시 발전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펀드 판매를 미국 서부를 비롯해 대도시에 마케팅 인력 등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 비전 차원에서 계열사 상장 등을 통해 3년내 10조원까지 자기자본을 확충할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이를 위해 오는 2016년 아큐시네트를 상장 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박 회장은 우리나라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규제만 좀 더 완화 된다면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규제로 인해 금융산업 역동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특히 장기AI투자에 관한 보험업 규제가 과다한 실정”이라며 “보험회사들의 자산운용 규정만 조금 완화되면 모든 역량을 다 해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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