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계열 액정표시장치(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업체 한솔LCD가 램프 및 수은등 전문 자회사인 에스라이텍을 흡수합병한다.
이에 따라 139억원 규모의 램프사업 라인설비 투자에 나선 한솔LCD는 BLU의 광원소재인 CCFL(Cold Cathode Fluorescent Lamp) 생산기술을 보유한 자회사까지 합병해 램프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에스라이텍은 28일 지분 100%를 보유한 한솔LCD와 내년 2월 하순께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달 합병신고서 및 합병평가보고서 제출, 합병 계약 등 사전 절차들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에스라이텍은 한솔LCD가 램프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9월 지분 100%(60만주)를 주당 7083원씩 42억5000만원에 인수한 업체다.
램프 및 수은등 제조업체로 BLU의 광원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CCFL(Cold Cathode Fluorescent Lamp)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자본금은 30억원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된 탓에 올 상반기 매출이 2700만원 수준에 그치는 등 본격적인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LCD TV의 광원인 BLU를 생산하는 한솔LCD는 지난 27일 139억원 규모의 램프사업 라인설비 시설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자회사의 흡수합병 등을 통해 램프사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LCD는 앞서 지난 9월에도 일본 램프기술 업체인 브라이텍 지분 30%를 2억5000만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키움닷컴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한솔LCD가 램프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경우 다른 BLU업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BLU 경쟁력 강화를 위한 램프사업 진출은 세계적인 종합부품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키움닷컴증권은 이날 한솔LCD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 내년 1분기 CCFL을 성공적으로 양산해 납품할 경우 추가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솔LCD 주가는 오전 10시40분 현재 0.87%(500원) 오른 5만810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