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에 임박했다는 소식과 미국 에너지사들이 자본지출을 삭감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오후 11시 50분 현재 0.45% 오른 배럴당 51.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13% 오른 배럴당 60.6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이 핵협상 타결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외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장관은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 원심분리기 감축 등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건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이란 측은 핵시설에 대해 ‘평화적·산업적’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국이 대립구도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에너지 생산사들이 올해 자본지출을 줄일 것으로 전망한 것도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에너지 생산사들의 활동 보폭이 좁아질 경우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