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로존의 양적완화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0%) 오른 1998.3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기관의 ‘팔자’에 상쇄되는 전날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지수는 장 내내 2000대 근처에서 횡보했다.
국내 증시는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세부계획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방향성이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ECB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씩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외국인은 이날 110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9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361억원을 팔아 6일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1412억원을 팔아 기관계 전체보다 많았고 투신이 357억원을 팔았고 연기금은 505억원을 사들이며 기관의 매도폭을 줄였다.
개인은 250억원의 순매수하며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45억원의 매도우위를, 비차익거래로 34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해 합계 29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등락에서도 큰 방향성의 변화는 없었다. 국제유가 반등에 따라 전날 빠졌던 정유화학 업종이 소폭 상승했다는 점 정도가 특징적으로 관찰된다. 이와 함께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통신업, 보험, 서비스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 금융, 은행, 증권, 제조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사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2.45%)가 가장 크게 올랐고 NAVER, 삼성SDS가 1%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신한지주, 기아차, SK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제일모직 등은 하락했고 이밖의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