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작년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시장의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9% 하락한 3248.48로 장을 마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해 정부 업무보고를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 안팎으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2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지난해 실제 성장률 7.4%에도 한참 못 미친 수준이다.
리 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는 필요와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성장률 수치보다 내실을 중시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된 후 에너지 및 금융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에어차이나와 중국철도건축총공사는 각각 2% 이상 빠졌고, 중국은행 역시 2.8% 하락했다.
국신증권의 얀 리우 트레이더는 “정부가 7%로 경제성장률을 설정한 것은 질(質)적인 부분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