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 사태에도 달러화가 주요통화에 강세를 나타내고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77센트(1.5%) 하락한 배럴당 50.76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가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유전 11곳의 통제력을 상실했다고는 소식에 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52.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 가격과 거의 변동이 없는 배럴당 60.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리바아발 사태에 따른 생산 감축 전망에도 유로가 11년여 만에 1.10달러 밑으로 하락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유가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이날 통해 양적완화(ECB)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9일부터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할 것이며 채권매입 규모는 월 600억 유로(약 73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6년 9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로,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20%로 동결했다.
같은 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회원국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 핵협상 진전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협상이 걸프국가의 이익을 해지지 않을 것”을 강조하며 이란 핵협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합의에 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보나 아직 해결해야 할 세부사항이 있어 멀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