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업체 애브비(Abbvie)가 파머시클릭스(Pharmacyclics)를 210억 달러(약 23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올 들어 제약업계 최대 인수·합병(M&A)이다. 애브비는 현금과 자사주를 합쳐 주당 261.25달러에 파머시클릭시를 사들인다. 인수 합의 소식에 파머시클릭스 주가는 이날 10.3% 폭등한 254.22달러로 마감했다.
파머시클릭스는 백혈병과 희귀 림프종 치료제인 임브루비카(Imbruvica)가 주력 제품이다. 임브루비카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 암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5억4800만 달러였으며 올해에는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브비는 임브루비카 매출이 최고 연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애브비는 존슨앤드존슨(J&J)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인수에 성공했다. J&J는 인수가로 주당 250달러를 제시했다.
이번 인수로 애브비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앞으로 번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암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