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이]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만 갖고 다시 가게로 돌아가 똑같은 물건을 들고 나오는 수법으로 용돈을 마련하던 30대 여성이 결국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와 상습절도 혐의로 전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7월 30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송파구 신천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11차례에 걸쳐 326만원 상당의 상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마트 계산원들이 물건을 들고 계산대를 통과하는 손님의 영수증을 확인할 때 구매시간까지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전씨는 구입한 상품을 주차장으로 가져가 자신의 혼다 어코드 승용차에 실어놓은 뒤 영수증만 갖고 돌아가 동일한 품목을 다시 카트에 싣고 계산대를 통과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일단 계산대를 빠져나온 전씨는 고객센터에서 카드결제를 취소하는 수법으로 상품은 상품대로 챙기고, 돈까지 받아가는 행태를 보였다.
전씨의 범행은 마트에서 고가의 돔페리뇽 와인이 도난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매장내 CCTV 화면을 분석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경찰은 "전씨는 미혼이고 의류매장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처음 혐의를 부인하던 전씨는 계좌추적 결과를 제시하자 범행을 실토했고 유흥비와 용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