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ECB)이 3월부터 양적완화를 통해 유로화 약세에 적극 나서며 유로화 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드라기 ECB 총재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30년 사이 국채를 발행잔액에 비례해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ECB의 양적완화 목표가 유로화 절하 유도에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천 연구원은 ECB의 매입 대상 국채가 장기 국채 위주로 매입했던 Fed와 달리 단기 국채 위주로 매입할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로존 유통 국채 가운데 잔존만기가 3년 이하인 국채는 40%에 달하지만 10년 이상의 장기 국채는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천 연구원은 "단기국채 매입을 통한 단기 국채 수익률의 하락은 캐리 트레이드를 촉진시켜 해당 통화의 가치를 절하시킨다"며 "전면적인 양적완화 정책과 회복세를 보이는 유로존의 경기를 감안하면 유로화 자산 선호 현상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