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으로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크로맥스가 해외 10여 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산자이 카푸르 마이크로맥스 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간 연설에서 “우리는 인도 스마트폰 브랜드에서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인도는 물론 방글라데시와 네팔 스리랑카 러시아 등 5개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 2~3년 안에 8~10개 시장을 더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마이크로맥스는 세계 10위지만 5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맥스는 노키아 공급업체였으나 자체 브랜드로 저가폰을 만들어 샤오미가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소음이 심한 인도 현실에 걸맞게 사운드 품질을 향상하거나 대형 화면과 오래가는 배터리를 채택하는 등 자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여성 고객 공략을 위해 거울이나 보석을 스마트폰에 부착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는 지난해 4분기 마이크로맥스가 인도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삼성은 다른 시장조사업체 GfK 조사를 인용해 “여전히 우리는 인도 스마트폰 판매대수의 34.3%, 금액의 35.8%를 차지하는 1위 업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맥스가 인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는 것이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FT는 설명했다.